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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최근에 다녀온 곳 중 정말 손꼽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부산 동래구 온천천 카페거리에 위치한 초밥 전문점 '이에스시(ESC)' 방문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사실 요즘 초밥집은 정말 많지만, 한 점 한 점 정성이 느껴지고 '아, 여기는 진짜다'라는 생각이 드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죠.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비주얼에 반해 미리 예약까지 하고 동생네 부부, 부모님까지 모시고 온 가족이 총출동했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희 남편은 지금까지 먹어본 초밥 중에 단연 최고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예요.

온천천의 여유와 이에스시(ESC)의 첫인상
주소 : 부산 동래구 온천천로437번길 9 1층 이에스시

이에스시는 온천천 카페거리 근처 조용한 골목에 위치해 있어요.
저희는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식당 앞 온천천을 가볍게 산책했는데요.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니 금방 예약 시간이 되더라고요.
가게 내부는 부부가 운영하시는 아담하고 따뜻한 공간이었어요. 바(Bar) 형태의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는데, 총 7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규모라 셰프님이 초밥을 쥐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게 매력이죠. 이런 프라이빗한 느낌 덕분에 오마카세에 온 듯한 기분도 낼 수 있었답니다. 주말에는 무조건 예약 없이는 맛보기 힘든 곳이니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서둘러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편견을 깨준 '쑥 샐러드'의 반전
자리에 앉으면 기본 세팅과 함께 가장 먼저 '쑥 샐러드'를 내어주십니다. 사실 처음에는 '쑥으로 샐러드를?' 하고 조금 의아했어요. 그런데 한 입 먹어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향긋한 쑥의 향과 이에스시만의 수제 소스가 어우러져서 입안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평소에 쑥이라면 쳐다도 안 보던 저희 남편이 두 입 만에 그릇을 비우는 걸 보고 깜짝 놀랐네요. 본격적인 식사 전 입가심용으로 이보다 완벽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예약해야 먹을 수 있는 '실장 초밥'
이에스시의 자부심, '실장 초밥'과 '이에스시 12점'
저희는 메뉴판에는 따로 없지만 예약 당시에 미리 문의드렸던 '실장 초밥'과 '이에스시 12점'을 각각 3 접시씩 주문했어요. 음식이 나오면 한 점 한 점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는데, 그 전문성에 다시 한번 신뢰가 갔습니다.
실장 초밥은 사장님은 뭐 먹나 궁금해 하시는 고객분들이 많아 사장님이 실제로 먹는 구성 만든 메뉴입니다.

미리 예약해서 먹을 수 있는 '실장 초밥' [첫 번째 줄 : 익힘의 미학]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한우 소고기 초밥이었어요. 트러플 오일을 뿌리고 직접 만드신 시즈닝을 올렸는데, 입안에 넣는 순간 트러플 향이 확 퍼지면서 소고기가 녹아내립니다. 이어지는 민물장어와 익힌 연어 아부리(토치로 구운 것)도 예술이었죠. 특히 연어 아부리 위에 올라간 트러플 특제 소스는 이곳만의 독보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쫀득한 오징어, 과하지 않게 달지않은 계란말이, 그리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일본식 카스테라까지 첫 줄부터 완벽했습니다.
[두 번째 줄 : 신선한 제철 생선과 생참치]
두 번째 줄은 초밥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생선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귀한 시마아지(줄무늬 전갱이)와 능성어는 숙성이 기가 막히게 되어 있어 식감이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건 참치였는데요. 이곳은 냉동 참치가 아닌 생참치만을 고집한다고 해요. 참치 아카미(속살)와 쥬토로(중뱃살)를 한 입 먹어보니, 평소 참치 특유의 기름진 맛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던 저조차도 전혀 비린 맛없이 고소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생참치만이 주는 그 특유의 찰진 식감과 깊은 풍미는 잊을 수가 없네요.

[세 번째 줄: 바다의 진미를 담다]
마지막 줄은 화려함의 극치입니다. 가리비 관자는 향이 부드러워 가장 먼저 먹으라는 팁을 주셨는데, 정말 구름을 먹는 듯한 식감이었어요. 참돔, 단새우와 감태, 그리고 뱃살을 다져 만든 네기토로, 여기에 프리미엄 성게알(우니)까지... 재료 하나하나가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연어와 연어알의 조합도 훌륭했고, 중간중간 입가심으로 먹는 박고지 김밥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코스에 재미있는 포인트가 되어주었죠.
이에스시 초밥은 보통(?)의 여자분이 먹기에 딱 좋고 실장 초밥은 보통(?)의 남자들이 먹기 딱 좋은 양인 거 같아요.배가 덜 찬 남편과 저는 한 접시 뚝딱하고 추가 주문을 했어요. 남편은 숙성활어초밥(3PCS), 저는 가리비 관자!!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증류주와 하이볼
맛있는 음식에 술이 빠질 수 없죠. 동생은 시원한 맥주를, 저는 상큼한 유자 하이볼을 선택했어요. 아버지와 제부는 증류 소주인 '독도'를 드셨는데, 저도 한 모금 마셔보니 입안에 은은한 향이 감돌면서 목 넘김이 정말 순하더라고요. 깔끔한 초밥과 증류 소주의 조화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근사한 한 끼를 완성하는 수제 디저트

식사의 마무리는 대추야자 위에 크림치즈와 아몬드를 올린 수제 디저트였습니다.
내어주시면서 곶감 같은 식감일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쫀득하면서도 크림치즈의 고소함과 아몬드의 식감이 더해져서 최고의 디저트였어요. 마지막까지 대접받는다는 기분을 충분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다시 오고 싶은 곳
이에스시(ESC)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어떻게 가장 훌륭하게 이끌어낼지 고민하는 셰프님의 철학이 담긴 공간이었어요. 모든 초밥이 어떻게 숙성시키셨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고, 샤리(밥)의 간이 세지 않아 각각의 재료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도 너무 만족해하셨고, 저희 가족 모두가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행복하게 식당을 나섰습니다.
부산 동래구 혹은 온천천 근처에서 정말 제대로 된 초밥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주저 없이 이에스시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 [영업시간] 12:00 ~ 20:30(수요일~일요일)
📍 [휴무] 매주 월, 화요일
📍 [브레이크타임] 14:30 ~ 17:30
📍 [주차] 안락역제2주차장 이용(주차지원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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